영화 아이, 가족보다 더 가족이 되어주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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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 가족보다 더 가족이 되어주는 사람들

by _.betterthanme._ 2023.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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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 줄거리

영화 아이에는 보육원 출신인 대학생 아영과 미혼모 영채가 주요 등장인물입니다. 아영은 아동학과 졸업반 학생으로, 하루하루 악착같이 살아가는 생활력 강한 인물입니다. 어느 날 자신이 하는 아르바이트 때문에 정부에서 지원금을 받지 못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아르바이트 시간을 조정하려고 하지만, 결국 해고됩니다. 그러자 같은 보육원 출신의 친구 경수가 예전에 일하던 술집에서 보모 자리를 구해다 줍니다. 그렇게 미혼모 영채의 아이인 혁이를 돌보게 되는데, 자신의 전공을 살려서 혁이를 마치 자신의 아이처럼 꼼꼼하게 보살핍니다. 혁이의 엄마인 영채는 화류계 일을 하면서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었는데, 사실 아이를 낳자마자 입양 브로커에게 아이를 넘기려고 했으나 차마 보내지 못하고 힘들게 키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 살림도, 일도, 아이 돌보기도 뭐 하나 제대로 굴러가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아영을 보모로 구하고 돈 벌기에 집중하려고 했으나, 손님들은 번번히 퇴짜를 놓고 맙니다. 속상한 마음에 술을 마시고 혁이를 안아보지만 울며 보채는 혁이가 자신의 마음대로 달래지지 않자 혁이를 두고 나가버립니다. 그리고 얼마 후 혁이가 떨어지는 사고가 나고, 아영이 억울하게 누명을 쓰게 됩니다. 영채가 술을 마신 탓에 자신의 잘못을 기억하지 못 하면서, 아영을 해고하고 혁이 수술비 소송까지 걸게 됩니다. 그러지 않아도 힘든 삶을 사는 아영은 영채를 찾아가지만 만나주지 않고, 영채 또한 혼자 아이를 돌보기가 어려워 결국 브로커에게 아이를 넘기고 맙니다. 잘 지내보려고 하지만 계속해서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이들, 그러나 결국 전쟁터 같은 삶을 견디는 사람끼리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따뜻함을 나누게 됩니다.

영화 아이 후기

예전에는 외국의 영화를 좋아했는데, 최근에는 한국 영화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의 정서를 더 깊게 담고 있어서 그런 걸까요? 보육원에서 자란 아이들, 아영, 민지, 경수, 희정 등…… 부모 없는 설움에 어쩔 수 없이 조금은 삐뚤어진 마음에, 팍팍한 세상살이는 그들을 더욱 힘들게 한다. 혼자 아이를 키우는 영채,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이 계속 해야 하는 술집 출근, 결국 아이를 입양 보내는 선택까지, 그녀의 삶도 결코 쉽지 않습니다. 잠깐 나오는 장면이지만, 입양 브로커도 자식과 함께 아픈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것처럼 보입니다. 각자의 전쟁터에서 살고 있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전형적인 가족의 형태가 아니라 같은 공동체 안에서 함께 자라난 사람들 또는 가족이 아니어도 서로를 도우려는 마음으로 이어진 사람들이 가족의 자리를 채워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영화였습니다. 상처는 아프지만, 그만큼 자신과 같이 괴로워하는 사람을 알아볼 수 있게 해주고 또 감싸줄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그러한 마음을 실천하는 것은 또 어려운 일이지만, 그러면서 우리는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거겠죠? 저 또 한 너무 내 자신의 세계에서만 빠져서, 자기 연민에 빠져서 살지 말고 주변을 돌아봐야 하겠습니다.

보호 종료 아동에 관하여

미혼모인 영채도 안타까웠지만 영화 속에서 저의 눈길을 더욱 갔던 것은 보호 종료 아동이었던 아영이었습니다. 보호 종료 아동은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을 퇴소한 청소년입니다. 자립 준비 청년이라고 부리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함께 보육원에서 자란 아이들은 보호 종료 후 함께 아파트에 거주하며 서로 의지하지만, 아무래도 갓 성인이 된 아이들이고 경제적인 어려움도 많아 많이 부딪히기도 합니다. 이러한 아이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여러 정책을 마련하고 있는데요, 18세가 된다고 모두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기에 너무나 필요한 정책이라고 생각 됩니다. 27세가 된 지금의 저도 스스로 어른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데, 성인이 되자마자 세상으로 몰려나는 아이들이 얼마나 힘들지, 꼭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친구가 미혼모를 위한 봉사활동을 한다고 해서 존경스러웠고, 저 또한 매달 일정한 금액을 독거노인의 식사 지원을 위해 기부하고 있지만 더 나누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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